보이스 피싱. 00282221003000

점심 시간 무렵 그 말로만 듣던 보이스 피싱을 경험했다.

처음에 전화에 뜬 번호는 00282221103000
왠 국제전화지 하면서 (이때까진 1% 정도도 의심 못한 상태) 혹시 아는 넘일까봐 받음

놈 : 이OO 씨 전화 맞습니까?
아주 깔끔한 서울 말투에 약간 강압적인 느낌이 드는 목소리

나 : 예 무슨일이시죠?
놈: 저는 강서...(잘 못 들음)경찰서 형사 최xx (잘 못 들음) 이라고 합니다. 이번에 국제금융사기단 검거 과정에서 이OO 씨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되서 연락드렸습니다.
...
나 : 예? 뭐요? (여기서 의심했어야 되는데 일단 실패)
놈 : 김성훈 (이건 잘 들음. 아주 또박또박 발음함) 씨라고 아십니까?

나: (아 젠장 잠깐 고민함. 김성훈이라는 이름이야 당연히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...) 누구요?

놈 : 김성훈 씨라고 이번에 저희 서에서 중국으로 국제금융사기를 벌이던 일파의 일원을 검거해 조사하던 중 이동훈 씨 명의로 된 땡땡은행 통장으로 거액이 송금된 정황이 파악됐습니다.

나: 엥? 제 땡땡은행 통장이요? (나 땡땡은행 통장 있음)

놈 : 김성훈 씨 아시죠? (약간 강압적인 말투. 아 왜 겁주고 ㅈㄹ이야)

나 : (바로) 몰라요.

놈 : 이OO 씨 대포통장이 뭔지 아시죠? ( 아 이 순간 의심 확 듬)

나 : 대포통장이요? 몰라요.

놈 : 몰라요?

나 : 네. 저 성함이 어떻게 되신다고 하셨죠?

놈 : (또박또박) 최 강 진 형삽니다.

나 : (받아 적으면서) 아 최강진 형사님이시군요. 제가 지금 급하게 좀 처리할 게 있어서 그런데 5분 정도만 있다가 전화드릴께요. 근무하시는 곳이 어디라고 하셨죠? 연락처를 좀 알려주시죠?

........ 뚝.(아 말로만 듣던 보이스피싱이구나...)

중요한 건 이 넘이 내 이름과 핸펀 번호, 그리고 대략적인 생활권 (구로구면 강서구랑 멀지 않지...), 거기다가 거래은행까지 알고 있다는 거다. 이런 C8전화번호를 바꿔야하려나.....저 넘이 만약 발신 번호를 조작할 수 있어서 02-xxx으로 뜨게 만들었으면 훨씬 불안에 떨었을 거 같다. 뭐 저리해서 나한테 돈을 뜯어낼 수 있는 방법은 잘 떠오르지 않긴 하는데 어쨋든 내 개인 정보가 범죄인들 손에 들어가서 사용되고 있다는 걸 실제 확인하니 좀 섬찟하네. 게다가 더 이상 연변 말투도 아니고.....



덧글

  • 2012/03/30 15:03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2/04/02 12:47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저도요.. 2012/04/04 09:41 # 삭제 답글

    저도 3번 받앗는뎅...
    통화료 나오는건 아니죠?
  • Always 2012/04/23 19:04 # 답글

    설마 통화료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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